• 이형욱 목사

사도행전 27장 35-36절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저희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


유라굴로 광풍에 시달려 사경을 헤매는 지도 열나흘째 되어 가는 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울의 입을 통하여 전해지고, 그 즉시로 바람이 잔잔해지고 파도가 그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고난 속에서 숙성되어 갑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느덧 배는 점차 육지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절망가운데 숨퉁이 트여 생명의 길이 보이니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치려 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배를 움직이고 책임져야 할 사공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험한 물살에 배가 움직일수 없어 파손이 될 위기에 처하니 혹시라도 죄수들이 도망칠 것을 염려하여 그들을 죽이고자 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죄수들을 안전하게 로마로 데리고 가야할 로마 군사들이었습니다.


누가 배를 움직이고 책임지는 자 입니까? 누가 죄수들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리고 가는 자 입니까? 우리 인생의 배를 누가 책임진다구요! 우리 인생의 길을 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도한다구요!


살자고 나만 도망치는 것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들을 죽이자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였습니다. 하나님의 뜻는 모두가 사는 것입니다. 이 배를 움직이고 있는 자는, 이 배의 사람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자는 그 하나님의 뜻에 사로 잡힌 바울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절망과 위기의 이 때에도 오직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음식 먹으라 권하노니" 살기 위하여 먹는 것입니까! 먹기 위하여 사는 것입니까! 지금 처해진 그 상황이 말해주는 것입니다.


바울은 다같이 모여 무작정 음식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그리고 우리의 먹고 마심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증거합니다.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저희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


누가 진정 리더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누가 진정 인도자 입니까? 역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늘 드러나지 않으십니다. 당신이 붙들고 있는 바로 그 한 사람을 통하여 나타나실 뿐입니다.


절망 가운데 요동하지 않고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과 함께 예찬을 나누는 바울의 이 모습속에오버랩되는 한 장면이 있습니다. 잡히시던 그 날 밤 제자들과 함께 떡과 포도주를 나누시며 언약의 성찬을 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억지 같습니까!


아니요! 우리가 다 그렇게 우리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길, 그분의 삶을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길 따라 걷다 보면, 그 분의 삶을 따르다 보면, 어느덧 우리의 모습속에서도 그분의 영광이 드러나며, 그분 같은 모습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그 일 하라고 우리 속에 보내신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오늘도 성령님과 동행하며 내 삶 그 어디에 예수님의 흔적이 나타나는가 살펴 보며 웃음짓는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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