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욱 목사

역대상 10장 13-14절

"사울의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저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저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돌리셨더라"


역대상 1장부터 시작된 족보는 이스라엘의 초대왕인 사울의 계보를 소개함으로 일단락 됩니다. 사사시대의 종식을 고하고 새롭게 왕정시대를 연 인물이 사울입니다. 사울과 다윗사이에 얽힌 그 많은 이야기들은 지금도 우리에게 회자되는 이야기들 아닙니까!


백성들이 하나님께 졸라 얻은 왕이 사울이었다면,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부어 백성들에게 주신 왕이었습니다. 무엇이 두 사람의 삶을 갈라놓았을까요? 똑같이 범죄하였고, 또 돌이키고자 했던 두 사람의 평가는 왜 극과 극일까요! 하나님께 버림 받은 왕 vs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포로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시작할 소망을 주고자 기록한 역대기는 버림받은 왕 사울의 이야기보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다윗 왕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기 10장은 사울의 죽음 장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다윗의 이야기만큼 하나님께 범죄한 사울의 이야기가 주는 도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왜 사울을 버림받은 왕으로 기록하는가? 오늘 역대상 10장 13-14절의 말씀이 우리에게 던지는 믿음에 대한 도전이 있습니다.


'사울의 죽은것은 여호와께 범죄함' 때문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역대기 기자는 그것을 두 가지로 표현합니다. '저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저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돌리셨더라


사무엘상은 이 내용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말씀을 받지못함이 혹은 말씀을 듣지못함이 죄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대화가 되지 않는 막무가내 고집불통 그런분이 아니십니다. 말씀하시지도 않고 우리가 그렇게 살기를 바라시는 분이 결단코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아버지 이십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죄 입니까? 들은 말씀대로, 들려온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입니다. 단지 그것을 죄라고 말하지 않고,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다고 이야기 합니다. 버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받은 그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믿음의 중요한 원리 하나를 봅니다. 말씀은 결단코 귀로듣는것이 아닙니다. 말씀은 마음으로 받는것입니다. 왜냐하면, 귀로 들어와 마음에 심어지지 않는 말씀은 결단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엮이지 않기때문입니다. 엮이지 않으면 역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마음에 떨어져 새겨질 때 비로서 내가 어떻게 그 말씀대로 살아갈수 있을까 부담이 되고, 고민이 되며, 그 말씀이 우리의 삶과 부닥치며 나의 삶을 이끌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말씀만이 내 속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는 나의 자아를 밝히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 때 비로서 우리는 그 말씀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를 찾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결단하게 됩니다. 결단만 하면 됩니까? 그렇지 않지요! 결단하고 다짐해도 그렇게 살지 못함을 체험하기에 회개하고, 어떻게하면 그렇게 살수 있을까 하나님께 묻는 것입니다.


다윗은 두려움 가운데서도 말씀 앞에 엎드려 회개하고 어떻게 하면 다시금 은혜 가운데 살아갈 수 있는지를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것이 시편의 간구요 한탄이요 고백아닙니까! 그러나, 사울은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을 대면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대면하지 못하니 하나님께 묻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윗에게 나단 선지자가 있었다면 사울에게도 사무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단 선지자, 사무엘 선지자가 그들의 죄를 용서하고 씻어주는 하나님은 아니였던 것입니다. 회개는 그 누구도 대신해 주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말씀대로 살지못한 사울보다 죄악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버티는 그를 보는것이 더 괴로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의 이 죽음앞에 보여준 길르앗 야베스 족속의 용기와 다윗의 슬픈 애가가 마치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처럼 깊이 다가옵니다.


오늘도 마음에 새겨진 그 말씀을 가지고 조용히 하나님께 물으며 그분과 동행하는 삶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믿음은 여호와께 묻고 행하는 삶의 자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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